[차이나워치] 중국 매체도 평가한 '우영우'…시청은 불법으로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화제의 드라마 '이상한 변호사 우영우'가 중국에서도 큰 인기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해외 스트리밍을 담당하는 넷플릭스가 정작 중국에서는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어 대부분 불법으로 시청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을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. 먼저 중국에서 '우영우' 인기가 어느 정도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제가 들고 있는게, 대표적인 중국 관변매체 환구시보입니다.<br /><br />오늘자 12면에 이렇게 '이상한 변호사 우영우'를 다룬 기사를 실었습니다.<br /><br />주로 한국 언론의 반응과 분석을 인용하면서, 마지막에는 자폐를 가진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라는 점을 주목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다양한 직업과 인물 설정을 하는 한국 드라마가 일반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온라인 판에서는 한국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 드라마가 '제2의 오징어게임이 될 것이냐'는 내용의 제목을 달았습니다.<br /><br />이 기사를 실은 환구시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로,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정식 수입도 되지 않은 드라마 '우영우'에 대한 평가를 할 정도라면 중국내 그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.<br /><br />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'더우반'에서 우영우에 대한 평가는 10점 만점에 9.3을 기록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의 다른 어떤 콘텐츠보다 높은 점수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식으로 유통되지 않는 드라마를 어떻게 보고 있는 건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식 유통이 아니라면, 당연히 불법이겠죠.<br /><br />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유통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의 대표적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도 드라마 제목을 입력하면, 드라마에 대한 기본 정보는 물론, 등장인물과 배역 소개까지 자세히 소개 돼 있습니다.<br /><br />드라마 OST까지 자세히 나와 있는데요. 조금만 품을 들이면 어렵지 않게 음악을 들을 수 있고요.<br /><br />중국어 자막이 달린 하이라이트 영상도 마음껏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비단 '우영우'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'오징어게임' 역시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유통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드라마 뿐 아니라, 영화, 예능까지 사실상 보고자 한다면 못 볼 것이 없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지난 2016년 사드 갈등 이후 사실상 한류를 제한해 왔는데요.<br /><br />그렇다고 공식적으로 방영 허가를 받은 드라마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.<br /><br />지난 1월 '사임당 빛의 일기'를 시작으로 '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', '또 오해영', '슬기로운 감빵생활' 등 올해 만 10여개 드라마가 당국의 심의를 통과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한국에서 방영된지 오래된 드라마들 위주라서, 이미 볼 사람들은 불법사이트를 통해 다 봤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참 답답한 상황인데, 뚜렷한 대응 방법은 없는 걸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내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도 사설 모니터링 업체 등을 활용해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, 중국 당국이 나서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관련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해 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중국 당국도 모르는 게 아니라며, 중국 당국이 직접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중요한 것은 중국 당국의 의지가 있느냐 여부일텐데요.<br /><br />지금으로서는 사실상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.<br /><br />최근 중국 드라마 '진수기'는 한국 드라마 '대장금'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의상과 줄거리 등이 대장금과 비슷하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이에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온 관변매체는 중국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'한중 문화교류가 고대부터 시작된 만큼 열린 자세로 존중해야한다'고 주장했는데요.<br /><br />공교롭게도 이 드라마는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도록 했지만, 유독 한국만 쏙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끝으로 우리정부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동맹, 칩4 참여를 검토하는 데 대해 중국이 연일 고강도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그 배경도 궁금합니다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칩4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구상입니다.<br /><br />반도체 설계강국인 미국과 생산 강국인 한국, 일본, 대만이 하나가 돼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자는 겁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글로벌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을 견제하고, 차세대 기술 패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습니다.<br /><br />반도체는 IT기기와 자동차, 인공지능 AI등 미래산업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핵심 부품인데요.<br /><br />그만큼 중국은 바짝 날이 서 있습니다.<br /><br /> "세계 경제가 깊이 서로 융합된 상황에서 미국 측의 이런 행태는 흐름을 거스르는 것으로, 민심을 얻지 못하며, 결국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."<br /><br />반도체 분야 대외 의존도가 아직 높은 중국은 한국의 칩4 참여를 강하게 견제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앞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와의 협력이라든지, 중국 견제에 방점이 찍힌 인도·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IPEF때와 비교해도 더 강력합니다.<br /><br />관변매체들은 "한국은 미국의 위협에 맞서 '노'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"며 더욱 노골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"지난해 한국의 반도체 수출 1천280억 달러 가운데 중국과 홍콩에 대한 수출 비중이 60%에 이른다"면서 "이렇게 큰 시장과 단절하는 것은 상업적 자살행위나 다름없다"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#이상한_변호사 #넷플릭스 #한국드라마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